2013년 10월 6일

Posted 2014.02.16 13:43

 잠이 안온다. 운동도 했고 약도 먹었는데 자야하는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잠들기 싫은건가. 잠자리가 차다.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가 않다.

 보일러 펄펄 끓는 방바닥 위라도 내 마음 덮히기엔 얼음장

 내게 당겨진 방아쇠는 아마도 '사랑', 정확히는 '연애'의 상실.

 생에, 다시는 없을 거라 여겼고, 그럴 여력조차 남지 않았노라 자신했을 때 불쑥 찾아든 설익은 사랑.

... 나는 왜 이토록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를 두려워하는지.

 종일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 옷을 덧 입어도 가시지 않는 오한. 몸에 덥히는 이불이 차다.

 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아려왔다. 속으로 비틀어짜 마르는 느낌. 가뭄이 들어 숨을 허덕인다. 물을 마셔도 가시지 않는 가슴 속의 메마름. 크게 숨을 들이마셔도 더 많이 내쉬어지는 생. 숨이 멎을 것 같은 순간까지 달려도 보지만 울컥이는 울음. 하, 짧게 내뱉는 숨에 벌써 울음이 맺힌다.

 몹시 괴롭다. 달짝지근한 고기 안주에, 좋은 향이 나는 술이 마시고 싶은 밤이다.

 

 

 당신에게 말을 건네어 봅니다. 마지막 희망이라 새겼던 이름이었지요. 나를 흔들어 깨웠던 날을 기억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투병기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10월 10일 일기  (0) 2014.02.18
2013년 10월 8일  (0) 2014.02.17
2013년 10월 6일  (0) 2014.02.16
2013년 10월 4일 일기  (0) 2014.02.14
2013년 9월 22일  (0) 2014.02.12
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일기  (0) 2014.02.11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 : 39 : 40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 : 81 : NEXT »

티스토리 툴바